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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포도주를 한 모금 마셨다. 자네 내 고등학교 시절 걸 프렌 덧글 0 | 조회 39 | 2021-05-12 16:48:55
최동민  
나는 포도주를 한 모금 마셨다. 자네 내 고등학교 시절 걸 프렌드 기억하나?그녀는 계속 커피 스푼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문득 벽에 걸린 시계에 눈길을 주었다. 그녀가 시게를 보면 창밖으로는 전철이 지나갔다. 그녀는 전철이 다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말했다. 사람의 마음이란 깊은 우물 같은 것 아닐까 하고 생각해. 그 바닥에 무엇이 있는 지는 모르지. 가끔 떠오르는 것들의 모양을 보고 상상할 수밖에 없어 두 사람은 한 동안 우물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어떤 혼잣말을 했지, 예를 들어?처녀로 결혼을 한다. 한 남자의 아내가 된 다음에 바람을 피운다. 옛날 프랑스 소설 같군. 무도회라든가, 몸종이라든가, 그런 것이 등장하지 않을 뿐나는 잠옷을 벗고 대신 블루진을 입었다. 그리고 티 셔츠 위에다 요트 파카를 입는다. 그리고는 머리칼을 뒤에서 하나로 뭉쳐 요트 파카 속으로 쑤셔 넣고, 남편의 야구 모자를 쓴다. 거울을 보니, 남자처럼 보인다. 이제 됐다. 그리고 나는 운동화를 신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나는 시티에 올라타자마자 키를 돌려, 엔진을 잠시 움직여 본다. 그리고 엔진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여느 대와 다름없는 소리다. 나는 핸들에 양 손을 얹고, 몇 번인가 심 호흡을 한다. 그리고 기어를 로로 한 후, 아파트 밖으로 차를 몬다. 차가 보통 때보다 훨씬 가볍게 달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마치 얼음 위를 달리는 것 같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기어를 조심스레 바꾸어, 거리를 빠져나와, 요코하마로 향하는 간선 도로로 들어선다. 벌써 3시가 넘은 시간인데, 도로를 달리고 있는 자동차 수는 결코 적지 않다. 거대한 장거리 운송 트럭이 노면을 울리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갔다. 그들은 잠 않는다. 운송의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난제 자고, 잠에 일하는 것이다. 나라면 밤낮으로 일할 수 있는데, 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잠잘 필요가 없으므로. 그것은 생물학적 견지에서 보면 부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체 누가
하지만 그것이 그녀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현실적인 해결책이었던 거야라고 그는 말했다. 가엾게도라고 나는 말했다. 그는 잠시 내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가엾게도. 정말 그 말대로야. 자네가 한 말 그대로야. 자네는 다 이해하는 모양이로군, 이라며 그는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같으면 나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나도 그 나름으로 나이를 먹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그 당시에는 꿈에도 그런 생각은 하지 못했어. 나는 아직도 형편없는 어린애였던 거야. 인간들 저마다의 미세한 마음의 떨림 같은 것을, 나는 미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그저 놀라기만 했을 뿐. 솔직히, 정말 속이 뒤집힐 정도로 놀랐어그래서 TV 피플은 일부러 일요일 저녁 나절을 노려 내 방에 찾아왔다. 마치 우울한 상념이나, 소리도 없이 비밀스레 내리는 비처럼, 그들은 어슴푸레한 시각에 슬며시 파고 들어오는 것이다.그들은 노크도 하지 않았고, 벨도 누르지 않았다. 안녕이라는 인사도 하지 않았다. 다만 살며시 방으로 들어왔을 뿐이었다. 발걸음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한 명이 문을 열고, 나머지 두 사람이 텔레비전을 들고 들어왔다. 그렇게 큰 텔레비전은 아니었다. 소니 제품인 아주 평범한 컬러텔레비전이었다. 아마도 문은 잠겨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확신할 수는 없다. 어쩌면 잠그는 걸 잊었을런지도 모른다. 나는 그때 문을 잠그는 일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으므로, 그 일에 관해서는 확신할 수가 없다. 아마도 잠갔으리란 생각은 하지만.하지만 어떻게 하면 그 물을 몸밖으로 내쫓을 수가 있지?라고 나는 물었다. 나, 언제까지 이렇게 사람 눈을 피해 숨어 살 수는 없어. 이런 식으로 인생을 끝내고 싶지 않아.TV 피플은 몸 사이즈는 나나 당신들의 그것보다 얼마간 작다. 그렇다고 눈에 띄게 작은 것은 아니다. 얼마간 작다. 대충 그렇다. 이할이나 삼할 정도. 그것도 몸의 각 부분이 모두 고르게 작다. 그러니까 작다기보다는, 축소되어 있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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